생태관광 소식지

하례초 어린이들, 위기에 빠진 나무를 부탁해

[현경진 마을기자] 건강생태학교 두 번째 교실, 야생식물 학년별로 학교에 심어

하례초등학교 건강생태학교 두 번째 수업인 '우리 숲 가꾸기 교육'이 26일 오전에 하례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관련 분야 전문가를 모시고 식물의 특징, 식재 방법 등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학년별로 어린이들이 지정한 학년 나무를 마을교사와 어린이들이 교정에 심었다. 당초에 걸서악에 심을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학교에 심기로 했다.

서귀포시산림조합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을 숲 가꾸기 교육을 위해 학교에 식물 5종 50본을 기증했다.

1학년은 공기정화식물인 빌레나무을, 2학년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제주도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황근을, 3학년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참꽃나무를, 4학년은 제주 방명으로 '팔각낭'이라고도 불리는 붓순나무를, 5‧6학년은 흰색 순결한 꽃이 매우 아름다운 산딸나무를 심었다. 학생들이 적접 땅을 파고 나무를 심은 후, 우리학년 나무는 우리가 가꾸겠다고 약속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을공동체와 교육공동체가 함께 멸종위기 식물과 제주 야생식물들을 보호하고 가꾸면서 제주지역 생물종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었다. 참가자들은 지속적으로 숲을 가꾸고 모니터링하면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 수업이 끝난 후 마을주민 교사들은 마을에서 경관이 아름다운 걸서악에서 나머지 나무를 식재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경진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사무국장

출처 : 서귀포신문(http://www.seogwi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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